요즘 화제에 결혼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침대에 누워서 룸메이트와 떠는 수다 가운데에서도, 군대 가는 친구와 연상인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친구와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1. 먼저 룸메이트와 나눈 대화 속에서의 결혼은 너무 먼 세계. 특히 룸메이트 분께서는 결혼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하다니, 중간에 싫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 그리고 사실 결혼할 마음이 드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런 확신이 생길까 하는.
2. 군대 가는 친구는, 제대 후 여자친구는 이미 직장인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사귀는 입장이 서로 다를 거라서 군대 가기 전에 좋게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더라. 결혼. 남자와 여자의 적령기가 다른 것도 같다. 특히 연상연하 커플의 경우에는 맞추기가 힘들 것 같기도.
3. 지루한 수업 시간 도중 친구와 나눈 취업과 관련한 대화 속에서 결혼은 필수불가결한, 그러나 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특히 여자인 경우에는 육아문제로 인해직업은 물론 자기계발의 기회를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 남녀가 모두 20대가 되어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어느 순간 부부라는 관계를 맺을 때, 가정을 위해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를 포기하는 것은, 많은 경우 여자 쪽이다. 그렇다고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결혼을 미뤄 고학력에 능력 좋은 커리어 우먼- 소위 골드 미스가 될 것이냐. 잘 모르겠다. 결국 결혼은 해야 할텐데, 이 경우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렵다고들 한다. 결혼하고 나서 공부하기는 힘들고, 또 공부 먼저 하자니 결혼이 힘들어지네. 뭐가 해답일까나.
요즘 들어 대학원 진로를 비롯한 앞으로의 인생 설계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어쩌다 보니 결혼도 설계에 포함되는군. 그런데 결혼은 수다꺼리에 올리기조차 만만찮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생각] 살며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