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춰야 할 덕목들
- 일부는 인생의 동반자도 갖추었으면 하는 점들
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막연히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하이탑 화학2를 정복하겠다며 책 표지에 <멋쟁이 강소라>를 새겨 넣기도 했다. 난 하이탑 따위에게 지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면서 신나게 문제를 풀어제꼈다. 구체적으로 뭐가 멋진 건지는 도통 알 수 없었지만...
그러다 대학에서 좀 더 깊게 공부하고, 회사에서 전공과 다른 분야의 업무도 배워보고, 다른 나라에서 봉사활동 하며 외국인 친구들이랑 생각도 나누고, 대책 없이 말 안 통하는 곳에서 혼자 여행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계속해서 고민했다. 아직 그 고민이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고민할테지만, 우선 몇 가지 방향을 정해보았다.
자존감 있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먼저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하면 행복하다. 함께하면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둘째로, 자존감 있는 사람. 자존감은 자기의 핵심능력을 만들어가면서 천천히 내 안에 쌓이는 것 같다. 자신을 잘 알고 자랑스러워하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나. 마지막으로 항상 꿈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바라는 바가 없는 사람,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 되기는 싫다.
그럼 이런 게 멋진 사람인가? 긍정적이고 자존감 있고 꿈을 지닌 사람이 내게 매력적이긴 한데, 멋있는 사람이 되려면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 단어를 하나 찾았다. 바로 현명함.
너그러움(어짊)과 사리에 밝음이라는 두 가지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설명한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조화로운 인격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는 현명한 사람, 즉 사물의 이치에 밝고 온아(溫雅)하며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신경써야 할지 고민해본 내용들이다. 앞으로도 계속 수정될 것이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추가하련다.
1.
내가 진리로 알고 있던 것이 틀릴 수 있음을 인식하기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
남이 나와 다르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기
상황/맥락에 따라 다르게 생각/행동할 수 있음을 인정하기
2.
먼저 다가가 웃으며 인사하기
말하기보다 잘 들어주기
비판하기보다 이해하기
실수와 잘못을 감싸주기
칭찬, 격려, 인정하기
3.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아껴주기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4.
자제할 줄 알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자기 중심을 잘 잡기
부끄러움을 알기
1. <생각의 오류 - Don't Believe Everything You Think>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Think Skeptically' 하자. 세상을 순진하게 보고 시대의 norm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지 말자. 생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단추가 비판적이면서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2. 온아한 사람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몇 가지 생각해보았다. 노력으로 될 수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노력하는 몇 가지를 적어둔다. 이 중 칭찬하기와 듣기가 잘 되지 않는다.
3.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aim high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만족할 줄 아는 태도이다.
4. 그 밖에 몇 가지 더 적어두기는 했으나 categorizing이 좀 어렵네.
- updated 201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