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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수다쟁이/2009 - present

연락하기

내 소중한 인연들과 연락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보고 싶기도 하고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평소에는 내 삶에 취해서 잊고 살게 된다.


크리스마스나 신년, 명절이 되면 가끔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며 단체문자를 보내곤 하는데, 그것도 현재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혹은 윗사람들에 한해서 연락하고 나머지는 또 잠시 제쳐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친구와 선생님, 지금은 자주 연락하지 못하지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비교적 신경을 안 쓰고 지낸다.

마음만 먹으면 싸이월드라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얼마든지 그들의 일상을 챙길 수 있다. 물론 젊은 세대들에 한해서지만, 종종 들어가는 싸이월드 메인 페이지는 '새글' '새단장' 등의 표식으로 그들에게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알려준다. 오늘같은 경우 그 링크를 이용했다. 그런데 몇 개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금세 지쳐버렸다.

다른 이들의 일상을 모두 챙기기는 분명 어렵다. 그런데 꼭 챙겨야 할 사람들도 잊고 지내기 일쑤다. 점점 나와 내 주변 환경에만 신경쓰게 된다. 그게 당연한 거겠지만, 어쩐지 서글프다. 그래서인지 먼저 나에게 연락해주는 사람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나도 신경 써서 챙겨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