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살며 생각하며

단상

#1. 미래를 위해 저당잡힌 현재
#2. 외톨이가 되어가는지도
#3.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목표 불분명. 위기.

글은 나중에

↓ modified in 2010.5.15.

대학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어제 off-campus 기숙사로 들어왔다.
자료 좀 찾으려고 컴퓨터를 켰다가 하기 싫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결국 블로그로 들어오고야 말았네. 메인 페이지를 정리하는 editor 기능이 생겨서 카테고리별로 글 목록이 보이게 바꿔보았는데--내가 그동안 바랐던 기능이다--쓰다 만 글이 눈에 띄더라. 그래서 작년 고민을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1. 미래를 위해 저당잡힌 현재

아마도 작년 이맘때쯤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대학원 생활(또는 修學)에 회의가 들었나보다. 3학기동안 42학점을 듣고 난 지금에서 드는 생각은, 학업 이외에도 지난 1년 동안 새로 배운 것들이 많다는 것. 인간관계, 학문, 직업이란 무엇인지, 내 인생에 그것들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설계해야 하는지... 직접적, 간접적으로 많이 느끼고 배웠으며 단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오늘 아침 룸메이트 언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또한번 확인했다.

현재는 미래를 위해 저당잡힌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다. 사실 미래라고 거창하게 말할 필요도 없다. 어쨌든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니까. 다른 사람에게 말했듯이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다면 과감히 시작하고, 그게 아니라면 현재 상황을 수용하여 가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다. 나는 현재에 있고 현재를 삽니다. 지금 희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즐기고 누리며 열심히 삽니다.

충실하게 임하고 긍정적으로 살자.

아.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이 좋은가에 대해서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세 가지 요건을 말했다.
<긍적적인 마인드 + 자존감 + 꿈>
1)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이유에서.
2) 자기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실력을 갖춰가는 (또는 이미 갖춘) 사람은 자존감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3) 꿈이 있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여유 있고 활력 있는 삶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래서 이 세 가지를 갖춘 사람과 함께 하고 싶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잊을까봐 여기에 적어둔다.

#2. 외톨이가 되어가는지도

사실 당분간은 혼자 연구(라는 말을 감히 붙여도 될지 모르겠지만 졸업 준비를)하고 시험준비 하면서 버텨야 한다. 지겨울 수도 있고 잘 안 돼서 화가 날 때도 있겠지만, 누가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니까. 외톨이라는 단어를 왜 사용한거지. 이 때 좀 센티멘탈했나보네.

#3.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목표 불분명. 위기.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목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좀 더 분명해졌고, 불안하지만 시작했다. 불가능한 것에 도전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1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앞으로 1년 내에 결과를 만들어보자. 그런 의미에서 논문 자료를 더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