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4일
조반 오라버니 결혼식으로 오랜만에 못보던 분반 사람들까지 모이게 됐다. 벌써 두 번째 유부남 탄생! 휴학 중에 하는 결혼이어서 그런지 학교 사람들이 별로 없어 아쉬웠다. 결혼 준비를 돕는 것도 오빠 교회 사람들이었던 것 같고, 대학 동기들이 친구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
충재가 정장을 안 입고 왔던가.. 그래서 병규 코트를 빌려줬다. 사실 나도 대학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되서 옷도 제대로 못 챙겨 입은 상태였고, 적당히 이것저것 주워입고 갔었는데 사진까지 찍을 줄이야. 별로 안 남기고 싶은 모습이었는데 ㅠㅠ
결혼식은 뭐니뭐니 해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의 뒷풀이가 제맛. 결혼식 끝나고 수다를 실컷 떨었다. 03학번 박태성씨는 왜 항상 우리학번 있는 자리에 오는 건지요. 그래서 쫓아냈더니 양쪽에서 타박이다 ㅋ
결혼식이 끝나고 선배들이 강남에 가서 놀자고 하는데, 일산 사는 병규나 나영이, 나, 전부 위쪽이어서 우리학번은 따로 대학로에 가서 놀기로 했다. 잠시 내가 친구 만나고 오는 사이에 이것들은 각 잡고 사진 찍으며 놀았나보더라. 술 마시는 사진을 왜 찍는거야 ㅋㅋㅋ 귀여운 우리 아가들.
벌써 03학번 선배 두 명이 결혼했다니. 앞으로 몇 년 있으면 결혼 소식 계속 들리겠구나. 신기하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나이가 조금은 들었나, 싶기도 했다. 행복하게 잘 사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