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잠시 학교에 들렀던 적이 있다. 그 때 과 친구들과 경주 보문단지에 놀러가서 자전거로 보문호를 한바퀴 돌았다. 비록 충식이가 자전거를 못타서 치현이와 함께 2인용 자전거를 타는, 미관상 좋지 못한 나들이었지만:) 즐거웠고, 나중에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었다. 특히 안압지. 경주에는 나들이 갈만한 곳이 참 많은데- 여러 군데 가봤는데 안압지에 가본 기억이 없어서 내가 복학하고 나면 안압지에 가자고 말했더랬다.
내가 탔던 자전거는 깜찍한 바구니가 달려있었다. 배경은 경주월드 입구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서 가는 걸 포기했던 경주월드ㅋ 아래 사진은 충식이밖에 안 보이지만, 사실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는 치현이가 앞에 타고 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길이었는데, 휴대폰 카메라여서 그 정취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안압지를 가기로 한 지 벌써 반 년이 넘었는데- 나 빼고 친구들만 다녀왔다. 꼭 그 때 가자고 말했던 친구들은 아니지만, 이미 주형이 커플이 다녀와서 "야경 정말 좋아!"라며 자랑을 했고, 지난주에는 성은, 준영, 자형이 셋이서 안압지를 비롯- 경주 나들이를 다녀왔다. 역시 안압지를 칭찬하더군.
왜 내가 가려고 했는데 나 빼고 다들 다녀오는 거냐구-_-
그래서 투덜거리다, 상혁이 오빠가 일요일에 울산에 결혼식 있는데 오는 길에 경주 들러서 구경하자고 그러더라. 가깝기도 해서 가볍게 안압지 고고싱-! 결혼식 끝나고 경주 오는 시간에 맞춰서 가려는데- 생각해보니 오빠는 정장 입고 있을 거라서;; 나도 비슷하게 맞춰 입었다. 문제는 구두?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발이 아팠다. 터미널에서 경주 시내까지 걸어갔는데 딱히 밥 먹을 곳을 못 찾아서 경주역 쪽으로 걸어갔다. 밥을 먹고, 안압지가 얼마 안 멀어보이길래 그곳까지 산책.
가는 길에 우유랑 찰보리빵을 사갔다. 찰보리빵 너무 맛있어요~~~
안압지에 도착해서 해질때를 기다리며 구경하면서 우유랑 찰보리빵을 먹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추웠는데 나름 괜찮았다. 비 안 온 게 어디야-
해지고 나서 조명이 켜진 안압지는 애들 말처럼 참 좋더라- 안압지, 즉 연못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작았는데- 건물 터 같은 게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꽤 크더라. 경주 주민은 입장료 무료던데, 공원 산책하듯이 안압지 구경하면 참 좋을 것 같았다. 포항에는 뭐 없나? 영일대 말고 또 다른 곳도 개척해야지.
나는 사진을 안 찍어서 주형이한테 달라고 했다. 조명이 켜진 안압지인데, 자칫 불난 것처럼 찍히기도 하더라. 주변에 삼각대와 멋진 카메라를 가져와서 안압지 모습을 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니만큼 안압지 나들이 추천!!
학교로 돌아올 때 기차를 탔는데 그 또한 추천!
21시 03분 무궁화호가 경주역에서 포항역까지 있다. 요금은 3200원으로 경주-포항 간 버스요금(2700원)과 얼마 차이 나지도 않고, 걸리는 시간도 37분으로 비슷하다. 버스보다 소음도 적고 흔들리지도 않아서 좋다. 버스는 뭔가 열심히 달리고 급하게 운전하는 느낌이 드는데, 기차는 여유 있고 부드럽게 달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차이는 별로 안 난다는 것~ 주변 풍경도 기찻길이 더 좋다.
학교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번개와 함께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아~ 이 적절한 타이밍. 무사도착:)
내가 탔던 자전거는 깜찍한 바구니가 달려있었다. 배경은 경주월드 입구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싸서 가는 걸 포기했던 경주월드ㅋ 아래 사진은 충식이밖에 안 보이지만, 사실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는 치현이가 앞에 타고 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길이었는데, 휴대폰 카메라여서 그 정취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안압지를 가기로 한 지 벌써 반 년이 넘었는데- 나 빼고 친구들만 다녀왔다. 꼭 그 때 가자고 말했던 친구들은 아니지만, 이미 주형이 커플이 다녀와서 "야경 정말 좋아!"라며 자랑을 했고, 지난주에는 성은, 준영, 자형이 셋이서 안압지를 비롯- 경주 나들이를 다녀왔다. 역시 안압지를 칭찬하더군.
왜 내가 가려고 했는데 나 빼고 다들 다녀오는 거냐구-_-
그래서 투덜거리다, 상혁이 오빠가 일요일에 울산에 결혼식 있는데 오는 길에 경주 들러서 구경하자고 그러더라. 가깝기도 해서 가볍게 안압지 고고싱-! 결혼식 끝나고 경주 오는 시간에 맞춰서 가려는데- 생각해보니 오빠는 정장 입고 있을 거라서;; 나도 비슷하게 맞춰 입었다. 문제는 구두? 생각보다 많이 걸어서 발이 아팠다. 터미널에서 경주 시내까지 걸어갔는데 딱히 밥 먹을 곳을 못 찾아서 경주역 쪽으로 걸어갔다. 밥을 먹고, 안압지가 얼마 안 멀어보이길래 그곳까지 산책.
가는 길에 우유랑 찰보리빵을 사갔다. 찰보리빵 너무 맛있어요~~~
안압지에 도착해서 해질때를 기다리며 구경하면서 우유랑 찰보리빵을 먹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추웠는데 나름 괜찮았다. 비 안 온 게 어디야-
해지고 나서 조명이 켜진 안압지는 애들 말처럼 참 좋더라- 안압지, 즉 연못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작았는데- 건물 터 같은 게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꽤 크더라. 경주 주민은 입장료 무료던데, 공원 산책하듯이 안압지 구경하면 참 좋을 것 같았다. 포항에는 뭐 없나? 영일대 말고 또 다른 곳도 개척해야지.
나는 사진을 안 찍어서 주형이한테 달라고 했다. 조명이 켜진 안압지인데, 자칫 불난 것처럼 찍히기도 하더라. 주변에 삼각대와 멋진 카메라를 가져와서 안압지 모습을 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니만큼 안압지 나들이 추천!!
학교로 돌아올 때 기차를 탔는데 그 또한 추천!
21시 03분 무궁화호가 경주역에서 포항역까지 있다. 요금은 3200원으로 경주-포항 간 버스요금(2700원)과 얼마 차이 나지도 않고, 걸리는 시간도 37분으로 비슷하다. 버스보다 소음도 적고 흔들리지도 않아서 좋다. 버스는 뭔가 열심히 달리고 급하게 운전하는 느낌이 드는데, 기차는 여유 있고 부드럽게 달리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차이는 별로 안 난다는 것~ 주변 풍경도 기찻길이 더 좋다.
학교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천둥번개와 함께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아~ 이 적절한 타이밍. 무사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