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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살며 생각하며

대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내 생각에 대해 떠들고 싶을 때가 있다. 떠드는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일기장일 수도 있고, 내 머릿 속일 수도 있다.

나는 (요즘) 대다수의 경우 혼자서 떠들기를 택한다.
그냥 생각만 하고 넘어갈 때도 있고, 때에 따라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적어놓는다. 글로 적으면 정리가 되고, 내면에 깔린 가치관이 비교적 잘 묻어나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말로 하게 되면 감정이 앞서고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게 되며 상대방이 차분히 이해할 시간을 주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혼자 떠드는 것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을 만나 얘기하는 것만 못하다.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의 힘은 참 크다. 말 그대로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된다. 그래서 나는 내 생각이나 일상에 있던 소소한 일들을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다.

문제는, 그럴 만한 대상이 별로 없다는 것.
격의 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들이고 오해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내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편견 없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내 속을 다 드러내놓을 수 있는 사람도 얼마 없다.

가끔 너무너무 필요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