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로젝트 산출물 평가지, 리스크로그 등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양식을 만들고 있다.
대웅제약 변화혁신 프로젝트에 인벌브 되어 이것저것 공부하고 회의하고 정리하는 게 내 일인데- 다들 본업이 따로 있는 분들이 모여서 하는 TFT라서, 사실상 계속 붙어 있는 내가 흐름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일한다).
그래서 중간에 느낀 문제점을 리더한테 보고해서 고치고 싶은데, 프로젝트 시작 이후 우리 리더가 LG 필립스lcd 임원으로 발탁되는 바람에 월,목요일에 구미에서 일하는 관계로 이 일에 열정도 사그라든 것 같고..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 사람들도 슬슬 스트레스 받고.. 분열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순서가 잘못 되었다.
먼저 틀을 만들고, 즉 flow를 확실히 하고 나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자료조사하고 tool부터 만들기 시작하니 진행방향이 중간에 틀어져버렸다. 이제와서 고치는 것도 힘들고(하지만 고치고 있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왜 그렇게 했을까? -_-)a 대학교 때 프로젝트 하면서 저지른 실수를 여기서도 사람들이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이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져야 일이 바른 방향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지금 하는 일은.... 조금 답답하다. (시간이 살짝 아깝다. 다들 본업에 잘 나가던 분들인데- 그 쪽 일도 중요할텐데.)
음...
그 밖에는 뭐 다른 회사에서 인턴하고 온 친구들의 얘기와 비슷하다. 상하관계니 뭐니 하는 여러가지 것들...여기 있으면서, 진짜 회사생활은 아니지만(프로젝트라서) 여튼 이 생활 하면서, 난 그냥 아무 일이나 해도 꽤 즐기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건 대학원과 회사 생활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할 지 정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지금의 나는 산업공학인으로서(산업'경영'공학 전공이라는 생각을 점점 버리게 된다. 난 산업공학 전공자이다) 우선 그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것 같다. 이후 같은 전공을 공부할 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현재 산업공학은 경영분야와 벽이 허물어져 가고, 갖가지 산업 영역에서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발전을 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기왕이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일을 하고 싶다. 그 역할을 찾고 방법을 찾아야겠다.
그냥 일도 잘 안 풀리고...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 살며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