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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살며 생각하며

시간은 빨리 가는 척한다

시간은 빨리 가는 척한다.

한동안 계속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고, 그것이 오래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두 달 살짝 넘었을 뿐이다. 9월에는 논다고 정신 없었을테고, 과제와 토론 준비가 시작된 건 10월이 되고 나서다. 두 달은 길지 않다. 3개월도 그다지 길지 않다. 4개월도 잘 모르겠다. 6개월 정도는 되어야 반 년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年 단위로 넘어가야 좀 길다고 느껴진다.

매일 바쁘다며 시간이 부족하다며 힘들어했지만 알고보면 기껏해야 두 달 지난거다. 못 본지 오래 됐다며 칭얼댔지만 기껏해야 두 달 지난거다. 앞으로의 일 년은 지금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하며, 그 기간동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음성통화에 의지하며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제 겨우 두 달 바쁘게 보내봤고, 넉넉잡아 네 달 기다리며 지내왔다.

시간은 빨리 가지 않는다.

시간을 빨리 가게 하려면?
대충 살면 된다. 의식하지 말고 되는대로 살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저만치 흘러가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툴툴거리고 있지만 막상 시간이 빨리가면 아까워할 게 분명하다.

내가 아는 것은 하나. 지금처럼 바쁘게 지낸다면 결코 빨리 가지 않을 거라는 것. 시간을 천천히 보내고 싶다면 오늘 이 순간을 바쁘게 살자. 20대 이 청춘이 그토록 아깝다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결론은.... (어느새 반전) 지금이 차라리 낫다는 것?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