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억
2009년 전반기
sora.
2009. 7. 18. 16:45
원래 보고서 쓰고 있어야 하는데, 잠깐 올해 상반기를 정리하고 싶어졌다.
(영어 스터디도 거절하고 들어와서 이러고 있으니 양심의 가책이...)
#1. 학교 생활
이미 Summer semester 의 1st session은 끝났고, 현재 2nd session의 반이 지나고 있다. 두 세션이 6주+6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전반기에 거시경제와 게임이론(conceptual 하게, 대략적인 내용은 배웠다. 과목명은 Understanding strategic behavior)을 들었고, 현재는 Academic Writing과 Assessing 어쩌고... OECD competition toolkit 으로 current regulation을 평가하는... 뭐 그런 걸 배우고 있다.
얼마 전, 침울해 있던 적이 있다.학교에 나처럼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소수의 젊은이들이 요즘 Ph.D나 외국 MBA를 준비하느라 열심히 GMAT, GRE 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나는 아무런 목표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정책컨설팅 회사 인턴십에 지원했다. 이틀 전 합격 소식 들었는데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런지. 하여간 뭔가 하고 있는 것으로 위안이 될 듯.
#2. MIneral Student 모임
그렇게 한 학기를 보냈는데 뭔가 우리도 따로 모이고 같이 공부하고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클럽을 만들었다.
첫 이벤트로 평창에 있는 오대천에서 래프팅을 하며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 처음에는 열 명 넘게 간다고 연락이 왔으나, 취소인원이 생기면서 결국 8명으로 축소되었다. 미리 돈을 걷었으면 출석률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소수 정예(?)로 구성해서 래프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횡성에 가서 한우를 먹었다. 우리가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가서 그런지 한우촌은 찾을 수 없었고....... 그냥 축협에서 고기를 사서 위층 self 식당에서 구워먹고 왔다. 배고파서 엄청 맛있게 먹긴 했는데, 사실 등급은 별로 높지 않았던 횡성한우:) 횡성에서 나고 자란 거 맞겠지?
1% 부족했던 첫모임이었지만, 그래도 이걸 시작으로 서로 관심도 갖고 모이려는 의지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이런 모임 자주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09년 동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3. 주말 즐기기
대부분 주말에도 학교에서 공부하고 숙제를 한다. 아니면 이모댁에 가서 쉬고 오는 정도? 그러다 가끔씩 맛있는 거 먹으러 멀리 나가고 공연도 보려고 노력하는데 학교 밖으로 나가기가 어찌 그리 귀찮은지 모르겠다. 예약을 해야 간신히 가게 된다. 그렇게 시도해서 간신히 뮤지컬도 보고, 학교 사람들과 마라톤 대회에도 나갔다(10km완주했음).
서울에 오면 주말마다 바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알았는데 포항과 비슷한 나날이다. 아무래도 기숙사라 그런 듯. 앞으로는 인턴 일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더더욱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을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드는구려.
#4. 생일
학교에서 막둥이로 이쁨 받고 있다. 며칠 전 생일이었는데 공무원 오라버니들과 점심에 칼질도 하고, 저녁에는 미네랄 학생들 불러서 생일파티 겸 모임도 갖고, 언니들한테 선물도 받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Farzan 씨는 자국 화폐랑 한국에 올 때 가져온 열쇠고리를 생일 선물로 내게 주었다(사진). 아무래도 생일이란 걸 몇 명이 소문내 줘서 선물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덧붙여 싸이월드도 감사.
#5. 좋은 인연
최근에 어느 모임에 가입했다. 가서 좋은 강의도 듣고, 영어 공부도 함께 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취미도 공유하는 모임이다. 그러나 이 모임의 가장 큰 가치는 Human networking 이란다. 여러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뛰어난 분들과 격의 없이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제공. 어찌 인연이 닿아 모임에 가게 되었는데, 혜택을 누리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클럽 회장님이 강연하는 ppt를 깔끔하게 손보는 일이라면 내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연락을 드렸고 짬을 내어 도와 드렸는데, 생각보다 매우 고아뭐 하시고 오늘 선물까지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최근 참석한 강연과 읽었던 책에서 공통적으로 내게 하는 말이 있다. "준비된 자가 되어라"
너무 멀리 보고 조급해하거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코앞만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겠다.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성실하고 즐겁게,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세상에서 쓰임 받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웃으면서 내 일을 해야지.
(영어 스터디도 거절하고 들어와서 이러고 있으니 양심의 가책이...)
#1. 학교 생활
이미 Summer semester 의 1st session은 끝났고, 현재 2nd session의 반이 지나고 있다. 두 세션이 6주+6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전반기에 거시경제와 게임이론(conceptual 하게, 대략적인 내용은 배웠다. 과목명은 Understanding strategic behavior)을 들었고, 현재는 Academic Writing과 Assessing 어쩌고... OECD competition toolkit 으로 current regulation을 평가하는... 뭐 그런 걸 배우고 있다.
얼마 전, 침울해 있던 적이 있다.학교에 나처럼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소수의 젊은이들이 요즘 Ph.D나 외국 MBA를 준비하느라 열심히 GMAT, GRE 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나는 아무런 목표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듯한 생각이 들어서 정책컨설팅 회사 인턴십에 지원했다. 이틀 전 합격 소식 들었는데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런지. 하여간 뭔가 하고 있는 것으로 위안이 될 듯.
#2. MIneral Student 모임
그렇게 한 학기를 보냈는데 뭔가 우리도 따로 모이고 같이 공부하고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클럽을 만들었다.
첫 이벤트로 평창에 있는 오대천에서 래프팅을 하며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 처음에는 열 명 넘게 간다고 연락이 왔으나, 취소인원이 생기면서 결국 8명으로 축소되었다. 미리 돈을 걷었으면 출석률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소수 정예(?)로 구성해서 래프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횡성에 가서 한우를 먹었다. 우리가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가서 그런지 한우촌은 찾을 수 없었고....... 그냥 축협에서 고기를 사서 위층 self 식당에서 구워먹고 왔다. 배고파서 엄청 맛있게 먹긴 했는데, 사실 등급은 별로 높지 않았던 횡성한우:) 횡성에서 나고 자란 거 맞겠지?
1% 부족했던 첫모임이었지만, 그래도 이걸 시작으로 서로 관심도 갖고 모이려는 의지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이런 모임 자주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09년 동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3. 주말 즐기기
대부분 주말에도 학교에서 공부하고 숙제를 한다. 아니면 이모댁에 가서 쉬고 오는 정도? 그러다 가끔씩 맛있는 거 먹으러 멀리 나가고 공연도 보려고 노력하는데 학교 밖으로 나가기가 어찌 그리 귀찮은지 모르겠다. 예약을 해야 간신히 가게 된다. 그렇게 시도해서 간신히 뮤지컬도 보고, 학교 사람들과 마라톤 대회에도 나갔다(10km완주했음).
서울에 오면 주말마다 바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알았는데 포항과 비슷한 나날이다. 아무래도 기숙사라 그런 듯. 앞으로는 인턴 일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더더욱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을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드는구려.
#4. 생일
학교에서 막둥이로 이쁨 받고 있다. 며칠 전 생일이었는데 공무원 오라버니들과 점심에 칼질도 하고, 저녁에는 미네랄 학생들 불러서 생일파티 겸 모임도 갖고, 언니들한테 선물도 받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Farzan 씨는 자국 화폐랑 한국에 올 때 가져온 열쇠고리를 생일 선물로 내게 주었다(사진). 아무래도 생일이란 걸 몇 명이 소문내 줘서 선물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덧붙여 싸이월드도 감사.
#5. 좋은 인연
최근에 어느 모임에 가입했다. 가서 좋은 강의도 듣고, 영어 공부도 함께 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취미도 공유하는 모임이다. 그러나 이 모임의 가장 큰 가치는 Human networking 이란다. 여러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뛰어난 분들과 격의 없이 가까워 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제공. 어찌 인연이 닿아 모임에 가게 되었는데, 혜택을 누리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클럽 회장님이 강연하는 ppt를 깔끔하게 손보는 일이라면 내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연락을 드렸고 짬을 내어 도와 드렸는데, 생각보다 매우 고아뭐 하시고 오늘 선물까지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최근 참석한 강연과 읽었던 책에서 공통적으로 내게 하는 말이 있다. "준비된 자가 되어라"
너무 멀리 보고 조급해하거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코앞만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겠다.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성실하고 즐겁게,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세상에서 쓰임 받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웃으면서 내 일을 해야지.
같이 드실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