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살며 생각하며

my room in postech

sora. 2005. 6. 17. 21:23

내 방이 좋다-
가끔은 집보다 더 좋다고 느낄 때도 있다.
책상에는 컴퓨터와 각종 주변기기가 있고 나름대로 화장품도 몇 가지 있다. 쓰는 건 대체로 스킨로션뿐이지만 목욕하고 나오면서 바르는 바디로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책꽂이에는 전공 서적들이 있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얼마 되지 않는 그 몇 권의 책들이 종종 상당히 큰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한다.

침실 구조를 변경하다보니 침대 머리맡에 두는 선반(같은 것)을 놓아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책상 옆으로 옮겼다.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파일이나 자주 쓰는 책과 마시고 남은 alcoholic juice병과 화장지 같은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위에 있는 꽃과 가방은 엄마가 성년식 때 준 것들.

내 의자에 있는 방석도 좋아한다. 얇지 않아서 오래 앉아 있어도 무리가 없다. 오히려 안 좋은 건가. 컴퓨터를 오래 하게 되니까.

이제 방학이다. 이번 방학에는 방을 비울 생각이다. 한 번 깨끗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필요할 듯.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쉽겠지 뭐- 택배로 전부 보내는 게 부담스럽지만 말이다. 돌아올 때 청소도 깨끗이 하고... 집에서 보내는 방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