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억

Marina restaurant

sora. 2007. 11. 20. 11:43

페티예에 있을 때 마리나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페티에 부둣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중 가장 좋아보이는 곳이었는데, 여행하면서 한 번쯤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비싸고) 맛있는 음식 먹어봐야지 않겠나 싶어 선택했다. 모듬 해산물이랑, 치킨 오븐 어쩌고를 시켰는데, 너무너무 맛있고 웨이터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식사를 다 마치고 마리나 레스토랑 오너 아저씨와 얘기를 좀 하게 되었다. 한국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이었는데, 그 분과 한국전쟁 얘기도 하고, 문화나 국민성 이야기도 하면서 좀 가까워졌다.

그리고 다음날에, 다시 그 근처를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전날 거하게 먹어서 그 날은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난 뒤였다. 그러다 아저씨가 우리를 발견, 차 한 잔 대접하겠다고 들어오라셨다. 살짝 고민하다 들어갔는데, 혹시 터키 전통 스프 먹어봤냐고(아마 초르비스 얘기였나보다) 하시면서 스프와 에크멕(빵)을 대접하시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사진도 찰칵!

배불렀는데ㅠㅠ 스프가 너무 맛있었다. 터키 여행하면서 먹은 스프 중 단연 최고-!

사진 찍고 나서, 아저씨가 명함을 주시며 나중에 꼭 보내달라고 청하셨다. 그리고 그 때 차 마시면서 아는 몇 분들과 인사를 하시는데, 아일랜드에서 온 부부도 있었다. 그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했고, 이번에 1주년을 맞아 다시 여행 온 부부라고 하시더라. 나도 페티예 너무 좋아서 나중에 언약식 정도 여기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결혼식은 한국에서 해야 할 것이고, 약혼식도 두 가족 모두 가야하는데 살짝 무리가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보낸 사진이 아래 있는 두 장의 사진이다.

01

이 사진들을 몇 주 전에 보냈는데, 어제 보니 메일을 확인하고 나서 내 주소를 MSN 메신저에 추가시키신 것 같았다. 아저씨 본인이 맞는지는 아직 말을 안 걸어봐서 확인을 못했다. 매니저는 영어를 잘 하지만, 오너 아저씨가 영어를 잘 못 하셔서..;

게다가 오늘 답장이 왔는데.....

marina restaurant
 
isminizi hatırlayamadım fotoğraflar çok güzel olmuş
gönderdiğiniz için teşekkürler.
bilgisayarı çok iyikullanamadığım
içi size yazamadım
fotoğraqfları çıktısını aldım
benim size söylediğim gibi KORE VE TÜRKİYE  hep kardeş iki ülkedir.
sizlerde benim kız kardeşlerimsiniz
sizde bizleri hatırlayıp yazasanız sevfinirim.tek hayalim SEUL ü
görmek. unutulmamalı ki benim atalarım sizin atalarınızla orada kardeşçe savaşmışlardır.
ARİF GÜLER  MARİNA RESTAURANT FETHİYE /TÜRKİYE


터키어다 ㅠㅠ

힝. 알아 듣는 건 이름, 주소하고 fotoğraflar çok güzel 밖에 없네. 구글번역 ㄱㄱ